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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제주 김영갑갤러리두모악 매일 다른 제주도를 느껴봅니다

by 빼꼼곰 2023. 3. 8.

2011년 어느 날 두모악 입구

2002년 여름에 문을 연 '김영갑갤러리두모악'은 제주 산간마을의 폐교를 개조해 세운 사진 갤러리입니다. '두모악'은 한라산의 옛 이름이며 제주를 담은 김영갑 선생의 사진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곳을 2011년 게스트하우스에서 처음 만난 여행 친구들과 찾아갔습니다. 사진에 담긴 제주, 지금은 볼 수 없는 제주를 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어 두모악을 추천합니다.
 

작가 김영갑의 일생

루게릭병으로 투병하면서도 끝까지 제주를 사진에 담아 온 사진작가입니다. 23년 간 찍은 사진은 7만 장에 이른다고 합니다. 그가 필름에 담은 것은 한라산과 중간산, 제주의 오름, 나무, 풀꽃, 억새, 노인과 해녀, 마라도 등 제주의 모든 것이었습니다.
 
김영갑 선생은 1957년 충남 부여 태생으로 1982년부터 제주도를 오가며 사진 작업을 하다 1985년부터 제주에 정착하여 사진 작업에 몰두하였습니다. 약 20여 년간 사진에 제주를 담던 김영갑 선생은 가난에도 굴하지 않는 예술가의 삶을 살았습니다. 손이 떨리고, 허리가 아프고, 카메라도 못 들고 제대로 걸을 수 없게 되자 루게릭병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고, 열정을 불태워 사진 전시관을 만들기에 열중하셨습니다. 그 결과 2002년 여름에 두모악이 탄생하게 되었고, 6년간의 투병생활 끝에 2005년 두모악에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두모악은 제주의 모습을 담은 갤러리예요

주소 : 서귀포시 성산읍 삼달로 137
 
제주를 사랑한 사진작가 김영갑 선생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곳입니다. 루게릭병이 악화되면서 폐교인 삼달초등학교 분교를 갤러리로 바꾸었고 '두모악' 갤러리에서 제주의 모습을 담은 김영갑 선생의 사진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내부 전시관인 '두모악관', '하날오름관'에서는 지금은 볼 수 없는 제주의 모습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유품전시실'에는 김영갑 선생이 평소에 보던 책과 카메라가 전시되어 있고, '영상실'에는 작품활동 하던 모습과 투병하던 시절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야외 정원은 운동장이었던 공간은 미로형 정원으로 꾸민 곳으로 수국, 감나무, 팽나무 등이 빼곡히 심겨 있습니다. 이 공간은 제주 중산간을 표현한 것으로 두모악을 찾은 이들이 휴식하며 사색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김영갑갤러리두모악 전시실

 

관람 Tip을 알려드려요

저는 처음에 갤러리의 탄생 이야기를 모른 채 관람했지만, 여행계획을 짜시는 분들이라면 사진작가 김영갑이 누구인지와 두모악이 어떤 곳인지에 조금 알아보고 가는 것이 관람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관람하면서 알게 되는 부분도 있겠지만 사전 지식이 있다면 감동이 배가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주요 명절을 제외하고 매일 9시 30분에 열기 때문에 여행일정 중 수요일만 제외하고 언제든 관람 가능합니다. 계절별로 닫는 시간이 다르니 아래 운영시간을 참조하시고, 문 닫기 30분 전부터 입장이 불가한 점도 유의해주세요. 작품 훼손 방지를 위해 삼각대, 셀카봉, 플래시 사용은 불가하다고 합니다. 관람 시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운영시간 : 매일 9시 30분 open, 종료 30분 전 입장 마감
 - close : 계절별 상이 (11~2월 17시, 3~6월&9~10월 18시, 7~8월 18시 30분)
 - 휴관 : 매주 수요일, 1월 1일, 설날과 추석 당일
 
관람료 : 어른 5천 원, 경로(65세 이상)/청소년/어린이(4세 이상)/국가유공자/제주도민/장애인 3천 원
 
두모악에서 김영갑선생의 작품이 담긴 기념품과 저서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저는 제주의 풍경이 담긴 엽서를 구매했답니다. 마음에 드는 것이 있다면 기념품으로 구입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제주를 다시 찾는다면 두모악에 방문하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제주가 좋아서 올레길도 많이 걷고 실내 관광지보다 실외 관광지를 선호하지만 두모악은 다릅니다. 예술가의 혼과 함께 제주의 자연을 담은 곳이니까요. 제주도는 날씨도 변화무쌍해서 여행 간 날의 풍경이 매번 다를 거예요. 두모악에서 제주의 사계절을 느끼고 지금은 볼 수 없는 모습도 찾아보길 추천합니다.
 
김영갑갤러리두모악이 궁금하신 분들은 두모악을 클릭해 주세요. 두모악 웹페이지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