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환해녀가 운영하는 해녀의 집 잠녀숨비소리
주소 : 제주 서귀포시 최영로 10
영업시간 : 7시 ~ 19시
전화번호 : 164-739-1232
제가 좋아하는 올레 7코스에 위치한 동네, 법환동입니다. 꽤나 자주 들렸던 동네입니다. 자주 가던 게스트 하우스가 법환동에 있어서 숙박하면서 법환포구 근처에 있는 해녀의 집에도 자연스레 들리게 된 것입니다. 처음엔 궁금해서 이곳에서 해녀체험도 해보았고, 바로 앞바다에서 건져 올린 소라의 맛이 궁금해서 소라죽도 먹어보곤 했습니다. 동네 해녀분이 운영하시는 곳으로 직접 물질한 해산물을 조리하여 판매하시는 곳이라 전문적인 식당 느낌은 아닙니다.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직접 만들어주시는 조미료가 들어가지 않은 건강하고 신선한 재료본연의 맛이 느껴집니다. 법환포구에 위치한 해녀의 집, 법환동 맛집 잠녀숨비소리입니다.
건물 입구에는 해녀체험센터라고 적혀있는데, 입구로 들어가서 왼편은 체험을 위한 탈의실, 오른편이 식당입니다. 해녀체험을 해봐서 탈의실도 들어가봤었습니다만 오른편으로 들어갈 일은 없을 거예요. 왼편으로 들어가면 꽤 넓은 실내에 테이블이 있습니다. 사람이 붐비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간단한 식사는 여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2024년 5월에 가보니 증축으로 인한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바로 옆에 식당 건물이 생겼더라고요. 바다를 보면서 식사할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그리고 원래 야외 테이블도 있어서 바다를 바라보며 식사도 가능했는데, 이날은 나와서 식사하는 분들은 없었어요. 바다를 바라보면 범섬이 보이고 정말 아름다워요.
앞바다에서 건져 준 소라 메뉴, 건강하고 신선한 맛
건물 앞 작은 천막에는 큰 대야가 있고 신선한 소라와 해산물이 있습니다. 바로 앞 바다에서 물질해서 건져 올린 소리입니다. 음식 주문하면 이곳에 오셔서 바로 건져낸 해산물을 이용해서 조리를 해주신답니다.
24년 5월에 찍어온 가격표입니다. 식사는 1인 1메뉴인 규칙이 생겼네요.
자연산전복죽 18,000원 / 양식전복죽 13,000원
소라성게죽 12,000원
성게국수 8,000원
소라회국수 8,000원
해물파전 12,000원
해물라면 12,000원
전복회 50,000원
뿔소라회 20,000원 / 뿔소라숙회 1kg 20,000원
문어숙회 20,000원
해산물모듬 小 30,000원, 大 50,000원
제가 먹어본 것은 참소라회, 소라성게죽 두 종류입니다. 다른 메뉴도 궁금하지만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소라성게죽을 선호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아침에 먹으면 속이 따뜻해지고 든든해지더라고요. 소라성게죽은 특별하게 간간하거나 강렬한 맛은 아닙니다. 신선한 바다의 향이 느껴지는 고소한 맛이었습니다. 죽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밑반찬도 같이 세팅되는데 화려하지 않고 소박합니다. 배추김치, 양파초절임, 미역콩나물무침으로 매번 같았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한 상 먹고 나면 속도 편하고 즐겁더라구요.
참소라회는 해녀체험 했을 때 먹어보았습니다. 해녀체험 신청을 하니 환복하고 오라고 하십니다. 물질할 때 입던 전통 복장으로 갈아입었는데요, 어떻게 입는지 몰라서 어리바리했던 기억이 납니다. 해녀 할머니를 따라 바다에 들어갔습니다. 물질을 하려면 잠수를 해야 하는데 제가 잠수를 할 줄을 모르네요. 해녀 할머니가 소라가 있는 위치를 알려주셔도 물속으로 잠수하질 못하니 코 앞에 두고도 소라를 잡지 못했답니다. 하지만 해녀 할머니가 몇 마리 잡아주셔서 그 소라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해녀체험에 소라회가 포함되는 것인지는 아직도 모르겠지만 기대하지 않던 소라회를 먹을 수 있어서 더 즐거웠답니다. 그때 맛본 소라는 오도독오도독 씹혔고, 신선하고 감칠맛이 났답니다. 어디 가서 이렇게 신선한 소라를 먹어볼까 싶었답니다.
바다 뷰 맛집이예요
이곳의 매력은 뷰입니다. 범섬과 함께 펼쳐진 바다가 정말 아름답습니다. 믿고 먹는 신선한 해산물 맛집임에 틀림없지만, 바다뷰 맛집입니다. 날씨가 좋으면 바다빛깔이 더 아름답습니다. 동네 자체가 조용하기 때문에 편안하게 여유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신선한 음식 먹으며 바다를 바라보는 것 자체가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매번 여행할 때마다 들리게 되고, 동행한 이들에게 소개해주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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