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습관 만들기
유아를 키우는 부모는 아이의 습관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한다. 그 습관 중에 책 읽는 습관을 빼놓을 수 없다.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라면 집에 책장이 하나쯤은 있고, 책장에 꽂을 전집을 사야 할지 고민하다 사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전집을 사서 읽던, 당근 해서 읽던, 나눔 받은 책을 읽던 책을 읽을 수 있는 방법은 많지만 이 모든 것은 읽을 책을 구비하는 방법에 그칠 뿐이다. 책이 없어서 못 읽는 시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 집에도 나눔 받은 책이 책장 가득하고 내 손으로 구입한 전집도 있다. 책을 더 사도 버리지 않으면 꽂을 공간이 없다. 하지만 부모의 게으름 덕분에 아이는 책보다는 영상을 즐겨 본다. 전집의 큐알 코드 찍어서 너튜브가 보여주는 애니메이션에 빠져든다. 잠자기 전에 늦게 자고 싶어서 읽던 책을 읽던 습관도 영상과 친밀해지다 보니 멀어지고 있다.
고민을 하다가 도서관 가는 습관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도서관에는 책이 많고, 골라 읽을 수 있다. 신간 서적이 부족할 수 있지만 읽고 싶은 것을 골라 읽는 재미가 있고, 아이가 어떤 책을 좋아하는지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그리고 도서관에는 도서관에 오는 것이 일상인 어린이를 만날 수 있다. 책 읽는 어린이, 책 읽는 부모가 모인 곳이 도서관이다. 이곳에서 아이는 다른 친구들과 같이 책을 골라 들고 읽게 된다. 이러한 일상이 반복되면 좋은 습관이 되는 것이다.
화서다산도서관 어린이 자료실
주소 :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양로 68번길 7-35(화서동)
운영시간 : 평일 9시 ~ 22시, 토/일요일 9시 ~18시
정기휴관일 : 매주 월요일 및 법정공휴일
토요일 오후에 화서다산도서관에 가보았다. 1층에 위치한 어린이 자료실에 들어가니 꽤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잠시 놀라 자료실을 둘러보았다. 아직 5세 친구들에게는 어려운 책만 보인다.
다행히 한쪽 편에 유아를 위한 도서관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게 만들어 두었다. 역시 유아를 위한 공간이 맞다.
아이 눈높이 책장에 책이 꽂혀있다. 고를 수 있는 책이 많다. 창문이 주는 개방감이 있어서 분위기는 좋았다.
다만 아쉬운 것은 아이들이 글씨를 모르니 책의 길쭉한 모서리만 보고는 책을 고를 수 없다는 것이다. 전면 책장도 좀 비치해 두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한쪽 벽면은 앉아서 책을 읽어줄 수 있도록 공간을 꾸며두었다. 사진을 다 찍진 않았지만 양 옆으로도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책을 조금 읽다가 턱 괴고 눕기 딱 좋았다.
실내에 들어서니 취향껏 책을 고른다. 함께 온 친구는 공룡책만 꺼내와서 쌓아두고 읽는다. 역시 엄마는 대단하다. 엄마는 다양한 책을 읽었으면 하는데 아이는 공룡책만 읽겠다고 한다. 우리 집 애는 똥에 꽂혔다. 똥 책만 가져온다. 나중에는 주제가 다른 책도 호기심을 불러일으켜서 읽어줬다. 아이는 도서관에 온 것도 집을 나선 거라 그런지, 친구랑 함께 와서 그런지 즐거워한다. 생각보다 꽤 오래 읽었다. 도서관 오는 아이, 책 읽는 아이로 만드는 것은 부모에게 주어진 숙제 같다.
정말 오랜만에 다시 찾았다. 곧 수원에서 뮤지컬 알사탕을 한다고 하여 예매했는데 그전에 책을 읽어보면 좋을 거 같아 상호대차를 신청했었다. 알사탕 책을 찾으러 온 것이다. 방학에 어딘가 가긴 해야 하는데 도서관이 딱 좋은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는 키즈카페가 더 재미있겠지만.
익숙한 곳이라 그런지 맘에 드는 책을 찾아온다. 이제는 글씨 공부를 할 겸, 아이와 번갈아 가며 읽어본다. 자연스레 글자 공부도 하고 독서도 하고 유익하다는 생각이 든다.
숙지공원 꿈꾸는 숲 속놀이터
화서다산도서관 바로 옆은 숙지공원이다. 여기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터가 있다. 꿈꾸는 숲 속놀이터. 멀리서부터 신이 나서 놀이터로 들어간다.
개나리가 활짝 핀 이날은 사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었다. 그래서 마스크를 쓰지 않을 수가 없었지만 개나리는 예뻤다.
목재로 된 놀이기구가 곳곳에 있다. 어른에게는 간단해 보이지만 아이들에게는 재미있는 놀이기구이다.
엄마를 두고도 놀이터를 뛰어다닌다.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재미있나 보다. 책만 읽으면 재미없었을 텐데 책도 읽고 이렇게 야외활동도 하니 즐거워 보인다.
산책 나오신 동네 어르신들도 보인다. 아이는 놀기에 바쁘다.
오르지 않을 수 없는 정글짐이다. 무서워할 줄 알았는데 제법 올라간다. 하루하루 성장하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둘이서도 올라가고 서로 피해서 지나가기도 한다. 역시 아이들에게 뛰어노는 것만큼 중요한 시간은 없는 거 같다. 더 많이 성장하기 전에 충분히 놀게 하고 싶다. 물론 도서관 가는 습관, 책을 골라 읽는 습관, 책 읽는 습관 또한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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