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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것

어머니 생신선물로 미역국, 제철음식 간장새우장 만들어 가요

by 빼꼼곰 2023. 9. 23.

 

생일엔 소고기 미역국

이번 생신에는 댁으로 찾아뵙지도 못하고 카페에서 생일파티 겸 뵙기로 했어요. 오후에 뵙기 전에 아침엔 에버랜드 가는 일정이라 빈 손으로 가기에는 맘이 편하지 않아 전날 밤에 준비해 보았어요. 생신엔 용돈을 조금이라도 드리지만 그래도 빈 손인 것 같아서 맘이 불편했거든요.


소고기 미역국 만드는 법


1. 미역 3 주먹을 불려서 씻은 후 물기를 꼭 짜요. 국간장 조금 넣고 조물조물 무쳐놓아요.

2. 국거리 소고기(150g) 핏물은 키친타월로 꾹꾹 눌러 제거한 후, 국간장, 후추, 다진 마늘, 청주, 참기름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놓아요.

3. 냄비를 달군 후 중 약불로 놓고 참기름을 조금 넣은 후, 밑간 한 소고기를 1분간 볶아요.  저는 참기름이 많이 들어가서 좀 느끼했어요. 참 슬펐다는...

4. 불린 미역도 넣고 2분간 볶아요.

5. 물 반컵 정도를 넣고 2분 30초간 볶아요.

6. 물을 5와 1/2컵을 넣고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중 약불로 15분간 끓여요.

7. 약불로 15분 더 끓여요.

 

가을 제철엔 간장새우장

이전에도 간장새우장을 만들어 어머니께 드린 적이 있어요. 때마침 흰 다리새우 제철이 됐고 가성비 있는 딜이 떠서 3kg을 온라인으로 저렴하게 샀답니다.

요리하는 과정 사진을 잘 못 찍었어요. 애 재우고 만드는데 어둡고 바빴어요. 숙성한 모습입니다.

냉장고에 넣고 나니 찍어야겠더라고요. 냉장고 문 열고 찍었습니다.

 


간장새우장 만드는 법

간장을 먼저 끓여서 식히는 동안 새우를 손질하면 되니까 간장부터 만들어 식힙니다.

1. 육수를 먼저 만들어요. 물 600ml에 대파 흰 부분 1대에 칼집을 넣고, 통후추 반숟갈, 반 가른 건대추 몇 알, 양파 1/4개, 다시미 1장, 생강 한 톨을 넣고 노란 육수가 나올 때까지 잠깐 끓여요. 오래 끓이진 않아요.

2. 육수가 끓으면 건더기를 건져내고 250ml 준비해서 양조간장과 국간장을 각각 120ml, 40ml 넣어요. 매실청 20ml,  청주 20ml,  맛술 20ml 설탕 40ml도 넣고 끓여냅니다. 간장물이 새우 1킬로에 많은 편이 아닙니다. 더 넉넉하게 필요한 분은 양을 늘려서 해주세요.

3. 끓여낸 간장육수는 차갑게 식혀줍니다. 열기가 있으면 새우가 익기 때문에 저는 얼음냉수에 냄비채 넣어줬어요. 저는 새우가 배달 올 때 얼음 속에 파묻혀 오니까 배송 올 때 온 얼음을 사용했어요.

4. 육수를 끓이고 식히는 동안 흰 다리새우를 다듬습니다. 생물 새우 1kg 소포장된 것을 택배로 받았어요. 굵은소금 넣고 물이랑 흔들흔들 씻었어요.

5. 새우 다듬는 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새우 뿔이랑 입, 꼬리에 있는 물총을 잘라내요. 물총을 잘라내야 새우에 간이 잘 밴다고 하더라고요. 다리도 깔끔하게 잘라낸답니다. 새우 머리가 맛있기 때문에 그대로 장을 담그는데 머리를 떼어내도 돼요. 좀 더 오래 보관할 수 있는 거 같아요.

6. 이후에 소주를 뿌리고 채반에서 물기를 제거합니다.

7. 열탕소독한 마른 유리그릇에 새우를 층층이  넣고 식힌 간장물을 부어줍니다.

8. 생마늘 4~5개를 편 썰어서 넣어주었어요. 원래 홍고추와 청고추를 송송 썰어서 넣어줘야 하는데 깜박하고 슈퍼에서 사 오지 않았네요. 그래서 저는 간장물 끓일 때 집에 있는 베트남 건고추를 몇 개 넣어서 같이 끓여줬어요.

9. 새우가 간장물에 잠기도록 그릇에 부어주었어요. 그리고 레몬을 편 썰어서 쓴 맛 나는 씨는 빼고 새우 위에 이불을 덮었답니다.

그렇게 해서 완성된 사진이에요.

10. 냉장고에 넣고 3일 정도 넣고 숙성해 줬어요. 맛있어 보이죠?

11. 바로 다 먹지 못한다면 간장물을 끓여준 다음에 다시 식혀서 부어주는 게 보관일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이에요.

레몬이나 마늘, 새우와 잔여물은 걸러내고 간장물만 냄비에 따라 냈어요.

끓기 시작하니 거품이 나옵니다. 저는 거품을 건져내었어요.

얼음물에 간장물을 식히고 다시 그릇에 부어주었어요.

이틀 동안 나눠서 더 먹었답니다. 장기 보관하고픈 분은 새우만 건져서 냉동실에 보관했다 자연해동 해서 먹을 수도 있어요. 간장물은 따로 냉장 보관하고요.

12. 이렇게 두 그릇으로 만들어서 오른쪽 새우장은 어머니께 드렸답니다.  왼쪽 그릇은 제가 먹었어요.

여기까지 생신상 대신 제철음식인 새우를 이용해서 새우장 담가 드린 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