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초보 전복버터구이 손질부터 요리과정 기록해보아요

바다의 홍삼, 전복이 몸에 좋대요

손질중인 전복

전복은 8월에서 10월이 제철인, 바다의 홍삼이라 불리는 보양식품입니다.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 등 영양소가 풍부해서 건강에 좋다고 합니다. 전복의 효능이라고 검색해 보면 혈액 순환 개선, 유해성분 배출, 갑상선 기능 조절, 시력 회복 개선, 관절 염증 개선, 면역력 향상, 간 기능 개선, 피로 회복 등 좋은 건 다 적어놓은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그리고 칼로리가 낮고 지방함량이 적어서 다이어트에 좋다고 하지요. 그런데 저희는 버터에 구워 먹었으니 다이어트는 꽝인 것 같습니다.
 
전복이 먹고 싶어 전복을 주문했습니다. 어쩌면 전복을 할인 판매한다는 소문에 넘어간 것 같기도 합니다. 한 봉지에 12 미 정도 들어 있었는데 꽤 크기가 크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양재 하나로마트에서 사 먹었던 전복보다 온라인으로 주문한 전복이 더 크고 저렴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전복은 회로도 먹고 탕에도 넣어먹고 쪄서도 먹고 죽으로 끓여내기도 하고  버터와 같이 구워 먹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단독으로 먹기에는 버터구이가 좋은 것 같습니다. 전복  먹고 힘을 내보고자 요리에 돌입합니다.

전복 손질하는 방법

씻기 전인 전복

전복은 손질이 번거롭습니다. 잘못하면 날카로운 껍질에 손을 다치기 쉽습니다. 요리용 장갑 없이 손질했더니 역시나 손을 베었습니다. 장갑을 끼고 손질하길 추천합니다.

전복을 주문했는데 손질 솔이 같이 왔습니다. 입주위를 비롯해서 까만 부분들을 깨끗이 씻어냅니다. 저희 집 꼬맹이도 신기한 듯 참여하고 싶어 해서 칫솔로 손질을 도왔답니다. 초보자답게 꽤 오랜 시간 전복을 손질했습니다.

손질한 전복

손질하니 좀 하얘졌습니다. 이제 전복을 껍데기에서 분리하고 이빨을 빼야 합니다.

숟가락으로 힘들게 도려서 껍데기와 분리해 냈습니다. 요령이 있으면 쉬울 텐데 초보라 정말 어렵게 분리했습니다.

이빨을 빼낼 때 기다란 식도도 따라 나옵니다. 이빨은 1미당 2개입니다. 세균이 있을 수 있으니 식도도 같이 손질해야 한다고 합니다.

내장은 따로 떼어 볼록한 모래주머니를 분리하고 냉동실에 넣어 얼렸습니다. 구두굽 모양의 부위는 도려내야 한다고 해요. 나중에 전복내장죽을 끓일 계획입니다.

전복 요리하기

갈릭버터전복구이가 오늘의 목표입니다. 냉동실에 있던 간 마늘을 꺼내고 버터도 쓸 만큼 잘라냅니다. 전복에 칼집 내는 걸 못 찍었습니다. 칼질도 쉽지 않은 초보가 열심히 칼집을 냈습니다.

가스레인지를 켜고 버터를 넣어 녹입니다. 마늘을 넣고 볶다가 전복을 투입합니다. 너무 질겨지지 않도록 적당히 익혀봅니다. 감으로 한 거라 버터와 마늘 양, 조리시간을 적을 수가 없네요.

전복이 버터에 목욕하는 느낌입니다. 아이가 먹을 건 일부러 마늘을 넣지 않고 요리했답니다.

전복이 익어가는 과정을 남겨봅니다.

완성입니다. 비주얼이 멋지지는 않지만 가족을 향한 마음과 정성이 가득합니다. 손질은 한참 걸렸는데 너무 한입거리라 아쉬웠지만 맛있게 먹었습니다. 손질 전에는 양이 많다며 걱정했지만 굽고 나니 양이 많이 줄어든 느낌입니다. 본격적인 전복철이 되면 또 사서 요리해먹어야 겠습니다. 손질하는 정성만큼 더 건강해질 거라고 생각하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