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치원생 육아

오디따기체험,두번째 방문 멀베리오디농원, 오디잼 만드는 법

by 빼꼼곰 2024. 6. 16.

 

오디따기체험은 멜베리오디농원

2024년 6월 16일, 서수원 홈플러스가 보이는 논 사이에 자리 잡은 멀베리오디농원에 다녀왔습니다. 작년에도 체험을 왔었는데 즐거웠던 기억으로 다시 찾았습니다. 수원 도심에서 오디 따기 체험을 할 수 있는 멀베리오디농원은 오디 1팩 7천 원으로 체험료도 저렴해요.

오디철은 6월 한 달 잠깐이라서 사장님께 사전에 문의하고 방문해야 한답니다.

사장님 연락처 010-5307-2305

사장님께 문자 드리면 체험은 9시, 3시에 운영한다고 알려주십니다. 6월 6일 현충일쯤부터 딸 수 있는 거 같은데 방문시기를 물어보면 오디 익는 걸 보시고 언제쯤 오라고 알려주신답니다. 6월 16일에는 잘 익은 오디가 드문드문 보여서 따기 쉽지 않았어요. 15일 토요일에 5분에 1팩씩 따가셔서 많이 따갔대요.

수원 체험으로 제격인 멀베리오디농원에 들어서면 왼편에 하우스가 있어요. 짐 보관할 수 있는 칸이 있어서 일단 짐을 내려둡니다. 사장님이 쉬시는 공간으로 꾸며둔 것 같았어요.

사장님께서 하우스 앞에서 플라스틱 통과 성인용 일회용 장갑을 주십니다. 아이랑 오디 따러 오신다면 아이용 비닐장갑을 챙겨 오시면 아이가 더 편한 것 같아요. 다른 팀은 챙겨 오셨더라고요.

빈통을 받아 들고 입장하고 체험료는 나오면서 지불해요. 얼마나 딸지 모르니까요. 저희는 애랑 둘이 가서 두통 챙겨서 들어갔는데 재밌어서 결국 세 통 따왔어요.

체험비는 수확량에 따라 1팩에 7천 원입니다. 현금이나 계좌이체만 돼요.

오디 따기 체험에서 중요한 게 있어요. 바로 복장입니다. 오디물은 잘 빠지지 않으니 버릴만한 옷, 검은색 계열의 옷이 마음이 편해요. 저도 어두운 계열 허름한 옷 입고, 맘 놓고 신을 수 있는 신발을 골라 신고 갔어요. 땡볕이라서 모자와 선크림도 필수입니다. 벌레도 있으니 벌레 퇴치하는 패치가 있다면 붙이고 가세요.

 

 

찾아가는 방법도 중요해요. 사장님이 제공하신 이미지인데 저는 가다 보니 1번 길로 갔어요. 작년에 가본 경험이 있어서 그래도 편하게 찾아갔답니다. 절대  진입금지 쪽으론 들어가지 마세요. 이유가 있어요. 진짜 좁은 농로거든요.

사진을 깜박했는데 위 사진 오른쪽으로 찍히지 않은 곳이 다리 밑입니다. 사장님께서 주차하라고 알려주신 위치이니, 다리 밑 그늘에 꼭 주차하세요. 이곳부터 농장까지 걸어서 금방 가요.

다리 밑 통과해서 첫 번째 오른쪽 길로 들어서면 멀리 홈플러스가 보여요. 홈플러스 방향으로 걸으면 양 옆이 논인데 왼쪽 멀리 나무가 보이거든요. 뽕나무가 모여있는 멀베리오디농원입니다.

활짝 열려 있는 문으로 들어가면 사장님이 계셔요. 작년에는 사모님도 계셨는데 올해는 안보이시더라고요.

이제 오디를 열심히 따봅니다. 오디 따기 팁은 손만 대도 떨어지는 오디가 잘 익은 오디랍니다. 가끔 오디 따다 나뭇가지가 흔들리거나 하면 잘 익은 오디가 어디선가 후드득 떨어지기도 하더라고요.

안 익은 오디는 잘 따지지 않습니다. 잡아떼도 떼 지지 않는 건 따도 시큼할 거라 포기하기도 합니다.

진한 보랏빛 오디를 땁니다. 이왕이면 크고 진한 걸로 따봤어요. 키 낮은 곳은 아이가 주로 땄고 저는 높은 곳, 사람 손이 잘 안 닿는 데를 공략했어요. 오디가 상대적으로 크고 잘 익은 게 많더라고요.

오디 따다 보면 미끄러질 수도 있어요. 미끄러지면 통 속의 오디가 쏟아지는 참사를 겪습니다. 저희 애도 그랬고, 옆에 가족끼리 온 팀도 그랬어요. 그래서 어느 정도 담기면 바닥에 두고 따서 담았답니다.

 

이곳의 장점은 따면서 오디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이에요. 따면서 계속 먹으니까 얼굴이랑 입이 보라색으로 바뀌더라고요. 즐겁습니다.

오디를 세 통이나 따고 계좌이체는 21,000 원했어요. 사장님이 검정 봉지에 담아주십니다. 그리고 그 옆에 작은 세면대가 있어서 손을 씻거나 발을 씻을 수 있어요. 계산을 마치고 아이는 앞에 있는 파라솔 의자에 앉아서 또 오디를 먹어요.

이렇게 세 통 따서 나오면서 사장님께 인사드립니다. 내년에 또 올게요.

 

오디잼 만드는 법

1. 오디 씻기

인터넷에 다양한 방법이 나오던데 저는 물에 식초 조금 타서 뒀다가 헹궈 채반에서 물기를 뺐습니다. 보랏빛 오디물이 잘 나오네요. 여러 번 세척하는 것보단 빠른 헹굼이 나은 거 같습니다.

오디잼이 되기까지 온 사방에 보랏빛 물이 튀고 손도 보라색으로 변하니 일회용 장갑 끼시는 걸 추천합니다.

혹시 보관할 예정이라면 씻지 말고 그대로 냉동하라고 하시더라고요. 생과에서는 벌레도 잘 안 떨어지고 잘 안 씻긴대요.

2. 알맹이만 솎기

믹서에 갈아서 쓰셔도 좋은데 저는 식감을 위해 한 땀 한 땀 오디 줄기를 골라냈습니다. 오디열매 안쪽까지 줄기가 있고 사방에 작은 알맹이가 붙어있는 형태거든요.

한통 정도는 골라낸 거 같아요. 힘들더군요.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오디가 부서지니 잼 만들기도 좋았습니다.

3. 설탕과 함께 졸이기

저는 잼을 오디 투통으로 각각 두 번 만들었어요. 처음엔 집에 있던 유기농설탕을 썼고, 두 번째는 설탕이 떨어져 자일로스설탕을 사 와서 넣었어요.

오디와 설탕의 비율은 1대 1입니다. 너무 단 게 싫어서 저는 설탕 비율을 조금 낮췄어요.

약한 불로 끓여봅니다. 끓으면서 튀니까 냄비는 깊을수록 좋아요. 저는 저도 모르게 물집 생겼어요. 화상 조심하세요. 그래서 젓다가 뚜껑을 덮어봅니다. 완전히 닫진 않았어요.

완성되었어요. 끓을 때는 주르륵 흐를 정도로 점도를 맞춰야 식었을 때 잼의 점도로 바뀝니다.

4. 열탕소독한 통에 옮겨 담아 식히기

열탕 소독 한 그릇에 담아야 오래간다고 해요. 그런데 너무 귀찮아서 오늘은 그냥 담았습니다. 냉장보관하고 나눠서 먹으면 금방 먹으니까요. 내일 아침부터 빵에 발라 먹으렵니다. 작년과 같은 패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