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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것

수원 인계동 이교수장터 설렁탕갈비탕 왕갈비탕 먹은 솔직 후기

by 빼꼼곰 2023. 5. 29.

청소년문화센터 근처 식당

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서 공연을 보고 식사할 만한 곳을 찾아보았습니다. 비는 오는데 갈만한 곳이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근처에 설렁탕, 갈비탕을 파는 식당이 보입니다. 차는 그대로 청소년문화센터 주차장에 두고 뜨끈한 국물을 먹으러 가보았습니다.

 
주소 : 경기 수원시 팔달구 권광로285번길 7 1층
운영 : 월~ 토 7시 ~ 22시
   - 매주 일요일 정기 휴무
전화 :  031-217-8088

식당 외부와 입구

이교수장터국밥은 건물 1층에 넓게 자리했습니다. 간판에는 장터 가마솥 설렁탕 갈비탕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입구부터 어떤 메뉴를 파는지 모를 수 없도록 메뉴로 도배되어 있는 느낌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우산꽂이와 커피머신이 있습니다. 커피는 무료로 자유롭게 드시라고 적혀있습니다.

식당 내부

식당 내부로 들어섭니다. 카운터를 중심으로 좌, 우로 테이블이 있습니다. 꽤 넓어 보입니다. 오른쪽은 주방이 보이고, 왼쪽은 테이블이 있습니다. 저는 주방이 바라보이는 쪽인 주방 맞은편에 앉았습니다. 토요일 점심인데도 꽤 한산했습니다. 식사하고 있는 테이블은 우리를 포함해 3~4 테이블 밖에 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메뉴판

테이블에 놓여있는 메뉴판입니다. 설렁탕, 장터국밥, 소머리국밥, 우삼겹국밥, 내장탕(매운맛, 순한 맛), 왕갈비탕, 도가니탕, 꼬리곰탕, 소머리수육, 모둠수육, 불낙전골, 갈비찜(매운맛, 간장맛), 꼬리찜(매운맛, 간장맛), 여름메뉴인 물막국수와 코다리비빔막국수까지 다양한 상차림이 가능합니다.

기본 테이블 세팅

테이블에는 컵과 소금, 후추, 냅킨, 수저가 기본 세팅되어 있었습니다. 물을 가져다주셨는데 물병 모양이 작고 특이했습니다. 갈비탕을 시키니 좀 뒤에 반찬과 함께 국자, 집게, 가위, 통을 가져다주셨습니다. 함께 나온 통은 나중에 갈빗살을 발라내고 뼈를 버릴 때 사용했답니다. 아이를 위해서는 작은 숟가락과 포크를 주셨습니다. 갈비탕 먹기에 충분했답니다.

영양솥밥을 먹을 수 있어요

갈비탕과 설렁탕을 주문하고 나니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습니다. 이곳은 설렁탕, 갈비탕과 같은 모든 탕 메뉴에 공깃밥 또는 영양솥밥을 선택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솥밥이 조리되는 공간입니다. 솥밥은 8분 정도 걸린다고 적혀있습니다.

공깃밥보다는 영양솥밥이 좋을 것 같아 주문했습니다. 솥밥을 받아보니 콩, 단호박, 검정쌀, 쌀을 넣고 지은 것 같습니다. 안내에 적혀 있는 밤과 은행, 옥수수는 발견하지 못했답니다. 그래도 구수하니 맛있습니다. 미리 내어준 그릇에 밥을 담고 함께 준 물을 넣습니다. 고소한 맛의 숭늉이 참 맛있습니다. 같이 간 이는 저처럼 물을 붓지 않고 누룽지로 만들어서 긁어먹었답니다.

왕갈비탕, 설렁탕 먹은 후기예요

고민 끝에 아이와 먹을 수 있는 왕갈비탕과 설렁탕을 주문했습니다. 매운 것을 진짜 못 먹는 이는 장터국밥을 주문하려다 빨간 국물인 것을 알고 설렁탕으로 바꿨습니다. 그다지 맵지 않다고 했지만 매운 국물 자체가 싫은가 봅니다.

밑반찬 세팅

섞박지와 미역줄기볶음, 오징어젓갈, 배추김치입니다. 배추김치와 무김치는 달고 짠 편이었습니다. 섞박지는 아이도 먹을 정도로 맵지는 않았고 잘 익은 무였습니다. 오징어젓갈은 오징어를 찾기 어려워서 무슨 젓갈이냐고 종업원에게 물어봐서 알 수 있었답니다.

설렁탕

설렁탕은 뽀얀 국물에 얇은 3~4점의 고기와 소면이 들어 있었습니다. 설렁탕을 주문한 이가 국물을 좋아하지 않아서 고기와 소면을 건져먹고 국물은 대부분 남겼답니다. 저는 너무 아까웠어요. 차라리 건더기가 있는 다른 메뉴를 시켰어야 했는데 말이에요.

왕갈비탕

왕갈비탕은 간이 잘 되어 있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여러 개의 왕갈빗대 외에 대추 1알, 팽이버섯, 마늘 2알, 작은 인삼 1조각, 파 등이 들어 있었습니다. 갈빗대가 무척 컸지만 뜯을 살이 풍성한 느낌은 아니었답니다. 갈빗살을 가위로 잘라서 아이를 챙겨주고 나서 제가 뚝배기채 먹다가 깜짝 놀랄 일이 있었습니다. 작은 뼛조각이 다섯 개 정도 나왔는데, 그중에 두 개가 이 사이에 꼈던 것입니다. 얼마나 놀랐는지요. 물론 조심스레 제가 먹었어야 했지만 대부분 갈비탕 집에서 작은 뼛조각이 발견되도록 조리해서 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오래간만에 비 오는 날, 따뜻한 국물을 맛있게 먹고 있었는데, 뼛조각이 씹힌 것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조리할 때 주의해서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솔직한 내돈내산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