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제주 3박4일 여행기입니다. 네 살 아이랑 여행이 가능할지 고민됐지만 즐겁게 다녀와서 기록해 봅니다.
제주도는 생각보다 꽤 넓습니다. 저는 3박 4일이 짧기 때문에 최대한 숙소 중심으로 장소를 정해서 이동거리를 줄였습니다. 아이가 멀미를 해서 차 타는 것을 별로 안 좋아했기 때문입니다. 숙소는 서귀포시 대정읍 쪽으로 정했고, 음식점이나 관광지도 그 주변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항공편 예약하기
저는 보통 인터파x 투어를 이용합니다. 원하는 날짜와 시간과 함께 최저가를 찾아 비교하기 편합니다. 아이랑 공항까지 가는 시간이 있으니, 너무 이른 아침 시간과 밤 잠자는 시간을 고려해 너무 늦은 저녁 시간은 피합니다. 가능한 시간대에서 최저가를 선택합니다. 저는 특정 항공사를 선호하지 않고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뿐 아니라 저가 항공사도 이용하기 때문에 제약이 없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가진 카드가 진에어에서 결제 시 페이백이 되어 인터파x와 비교하다가 진에x에서 바로 예약했습니다.
어린이집 여름방학이 7월 말에서 8월 초로 극성수기에 해당되었습니다. 8월 초는 극성수기로 항공, 숙소, 렌터카 등 모든 비용이 고가였기 때문에 방학 시작하자 마자 7월 말에 다녀오는 선택을 했습니다. 8월보다는 7월 말이 비용적으로 낫더라고요.
항공료는 평소에도 화요일, 수요일이 금요일이나 주말, 휴일보다 저렴합니다. 이 때 잘 찾으면 특가로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김포에서 제주 가는 항공편은 많은 편이나, 코로나 이후에 저렴한 티켓이 사라져서 비싸게 느껴지는 편입니다. 그래서 여름휴가를 계획 중이시라면 되도록 미리 티켓팅하길 추천드립니다. 저희도 두세 달 전에 미리 구입했습니다. 성수기에는 탑승 직전에 티켓을 끊으려면 저렴한 티켓을 찾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항공편 예약할 때, 렌터카도 예약하세요. 제주도는 대중교통으로 여행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아이가 있을 때는 배에 자차를 싣고 들어오시는 것이 아니라면 렌터카 예약을 추천합니다. 저는 느영나영에서 렌터카와 카시트를 같이 예약했습니다.
내돈내산 숙소 예약하기까지
주소 : 서귀포시 대정읍 형제해안로 254
네 살 아이가 좋아할 만한 숙소로 키즈펜션을 선택했습니다. 풀빌라나 유명 호텔, 리조트는 고가라서 제외했습니다. 숙소 내 수영장을 포기하고 아이 놀잇감이 있고, 아이용품이 구비된 숙소를 찾아보았습니다. 키즈펜션으로 보면 되더라고요. 인기 많은 곳은 몇 달 전부터 예약이 끝나기 때문에 미리 계획하고 예약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검색 해서 블로그나 리뷰를 확인하고 예약했습니다.
그리고 키즈 펜션의 장점은 아이 준비물이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네 살 정도 되니 아기들과는 다를 수 있지만, 유아식판이나 숟가락, 포크, 아이용 바디워시, 치약, 샴푸, 유아용 변기시트, 장난감은 챙기지 않아도 됐습니다. 그만큼 짐이 가벼워지는 것이 장점이었습니다.
아참, 제주도도 우리나라니 준비물 간략하게 챙기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마트, 홈플러스, 하나로마트 모두 있습니다. 준비물 하나쯤 빼놓고 여행 가도 어디서든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맘 편히 필요한 것 중심으로 챙겨가세요.
3박 4일 일정을 짜보아요
1일 차 : 집 → 공항(간단히 점심) → 제주국제공항 → 숙소 <제주 바닷가하우스 키즈 펜션> → 펜션 마당 풀장에서 물놀이 → 숙소에서 간단히 저녁
2일 차 : 집 → 편의점에서 간단히 아침 → 뽀로로앤타요테마파크 → 파크 내 점심 → 저녁<호정이네 : 갈치조림>
3일 차 : 숙소에서 간단히 아침 → 카페 <어린 왕자감귤> → 화순담수풀장 물놀이 → 풀장에서 점심<인근 중국집 배달> → 저녁 <가든이다 서귀포중문본점 : 제주 흑돼지> → 숙소
4일 차 : 숙소에서 간단히 아침 → 카페<마마롱 : 가나슈케이크, 마마롱케이크, 아메리카노> → 제주국제공항(기념품 구입, 점심) → 공항 → 집
제주 여행을 떠나겠다고 마음을 먹으니 하고 싶고, 가고 싶고, 먹고 싶은 거 많습니다. 하지만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이라면 가장 먼저 아이를 생각해서 계획하는 걸 추천합니다. 아이가 재미없고 지친다면 우리의 여행이 즐거울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아이 위주의 일정으로 짰습니다. 대신 중간중간 제가 하고 싶은 것을 끼어넣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를 위한 물놀이를 가도 제주에 있는 지인과 함께 갈 수 있도록 일정을 맞췄습니다. 하루는 뽀로로파크에 갔지만 저녁은 제가 먹고 싶은 갈치조림을 먹는 일정으로 계획했습니다. 카페 가더라도 아이가 놀 수 있는 아이템이 있는 곳도 가고, 제가 좋아하는 카페도 방문했답니다. 여행의 목적에 맞게 조화롭게 하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숙소 위치에 맞춰 서귀포 특히 대정쪽읍쪽으로 계획을 한 스케줄입니다. 뽀로로파크 근처에는 유명 관광지(오설록 티뮤지엄, 곶자왈, 제주항공우주박물관 )도 많으니 일정에 맞춰 넣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산책을 하고 싶다면 송악산 둘레길도 좋고, 날이 좋다면 용머리 해안도 추천합니다. 이번에 가진 않았지만 산방산 탄산온천도 좋더라고요. 봄에 제주를 찾는다면 청보리 밭이 유명한 가파도도 배로 들어갈 수 있고, 그보다 조금 멀리 마라도도 다녀올 수 있습니다.
저희는 원래 마지막 날 일정이 더 있었는데, 태풍이 올라와서 포기하고 퇴실하면서 제주시로 바로 향했습니다. 바람이 세차게 불고 비가 쏟아지니 '뭍으로 못가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무섭더라고요. 그래서 점심도 식당에서 안 먹고 기념품 샵도 포기하고 좋아하는 카페에 갔답니다.
3박 4일 동안 다녀온 곳과 다른 일정으로 제주를 찾았을 때의 기록입니다. 참조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숙소 : 제주 바닷가하우스 키즈 펜션, 가름게스트하우스
* 산책 : 새미 은총의 동산(성이시돌목장), 송악산 둘레길, 새연교와 새섬, 치유의 숲
* 식당 : 잠녀숨비소리, 호정이네, 가든이다 서귀포중문본점
* 카페 : 마마롱, 까불래기(야외 놀이터), 어린왕자감귤밭(동물 먹이 주기 체험)
* 물놀이 : 화순담수풀장(여름), 표선해수욕장(가을)
* 아이랑 함께 갈 만한 곳 : 뽀로로앤타요테마파크, 칠십리시공원 목재 놀이터, 아쿠아플라넷 제주, 제주항공우주박물관
* 축제 : 청보리축제, 들불축제
* 전시 : 김영갑갤러리두모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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