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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제주 여행지 서귀포 치유의 숲 아이도 산책하기 좋아요

by 빼꼼곰 2023. 2. 8.

 

 

서귀포 치유의 숲 무장애(Barrier-free) 숲길 산책

출발 전, 산책 코스 확인하기

제주도민인 지인은 종종 아이들 하굣길에 서귀포 치유의 숲을 찾습니다. 아이들도 쉽게 걸을 수 있는 코스라 운동 겸 놀러 온다고 합니다. 숲길을 걸으며 자연스레 동식물을 관찰하게 되니 놀이도 하고 학습도 하는 1석2조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도민은 입장료가 면제라서 주차료만 지불하기 때문에 가볍게 들리기 더욱 좋다고 합니다. 도시에는 인공적으로 꾸며둔 공원이 있지만 친구에게는 가장 제주답고 제주스러운 아름다운 숲길이 우리 동네 일상 코스였습니다. 아이들과 조금만 부지런하면 언제든 올 수 있는 장소라서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표소 앞

주차하고 매표소 앞에 위치한 조형물 앞에서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신나 하는 아이들의 표정과 몸짓이 사진에 잘 담겼습니다. 아이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즐겁게 걸어갑니다. 쉬운 코스를 선택해서 그런지 나무데크 산책로는 안전해 보이고, 경사도 완만했습니다. 산책로 양 옆으로 늘어선 나무와 다양한 식물들이 신선한 공기를 뿜으며 대지를 뒤덮고 있습니다. 고개를 들어 위를 올려다보면 초록 나뭇잎과 하늘이 시야에 가득 찼습니다. 자연과 하나 된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아이들은 조잘조잘 수다를 떨며 땅에 떨어져 있는 도토리를 줍습니다. 사뭇 진지합니다. 자기가 먼저 줍겠다고, 더 가지겠다고 우기기도 합니다. 산책을 마쳐갈 무렵에는 자연에 돌려줄 수 있었습니다. 재미로 주운 도토리도 동물의 소중한 양식이라는 것을 알려주었기 때문입니다.

짧은 코스를 선택했음에도 불구하고 숲이 처음인 막내는 숲 힘들었던 모양입니다. 산책로에 주저앉아있는 사진이 남아 있습니다. 재미있는 놀이터에 가보자며 막내를 꼬셔서 함께 함께 걸었는데, 도착해 보니 코로나로 인하여 놀이 공간이 폐쇄되어 있었습니다. 결국 산책 끝날 무렵에는 제가 업고 걸었답니다. 부지런히 아이를 데리고 다녀서 다리 힘을 길러주는 것도 부모의 역할이라는 생각을 했던 것도 같습니다. 등산은 절대 취미가 될 수 없는 제가 아이를 업고 걸을 수 있었다는 건 정말 걷기 좋은 코스로 운영되고 있었다는 뜻이니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제주의 숲이 아닌 바다와 함께 하는 산책로를 찾고 계신다면 새연교와 새섬에 가보세요. 새섬은 날 좋은 날 산책하기 좋고 새연교는 야경은 필수코스랍니다.

사전 예약 필수예요

산책하던 그날, 친구가 유난히 출발 준비를 서둘렀습니다. 알고 보니 온라인으로 사전 예약을 받는 곳으로 1일 수용인원이 주중 300명, 주말 600명으로 제한된 곳이었습니다. 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인원이 초과되면 입장이 불가하여 되돌아가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저희는 운 좋게 현장 발권으로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서귀포 치유의 숲길 방문을 계획하신 분들은 사전 예약을 하고 여유롭게 찾으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데크 있는 산책로, 아이들이 걷기 좋은 길

예약은 서귀포시 E-Ticket 웹에서 할 수 있습니다. '서귀포 치유의 숲' 예약하기 클릭 후 조회를 하면 날짜별, 시간별 잔여인원 확인이 가능합니다. 자유 산책을 희망하는 경우, 탐방예약 중 방문 희망시간 선택하고 인원을 기재한 후 입장료를 결제하면 됩니다. 산림휴양해설사의 이야기를 들으며 3시간가량의 코스 왕복을 희망한다면 궤영숯굴보멍코스를 선택하여 동일한 방법으로 결제하면 됩니다.

입장료는 제주도민뿐 아니라, 유아도 면제이므로 단체가 아닌 개인의 경우, 성인 1,000원, 청소년 600원만 지불하면 됩니다. 제주의 수많은 관광지 중에 입장료 부담 없이 제주다운 자연을 맘껏 즐기기 좋은 코스라고 생각합니다.

운동화나 등산화 신으세요

서귀포 치유의 숲 탐방시 부적절한 복장은 입장이 금지됩니다. 운동화나 등산화를 착용해야 합니다. 구두, 하이힐, 조리, 슬리퍼, 크록스, 발의 일부가 노출된 신발 착용 시 입장이 불가합니다. 운동화도 발을 다 덮는 형태의 운동화만 가능합니다.

추가 유의사항으로는 반려동물은 출입이 불가하다는 점과 흡연, 음주, 취사가 불가하며 위반 시 법률에 의거하여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서귀포 치유의 숲에서 어떤 것도 사전 신고 및 승인 없이 외부로 반출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