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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제주 표선해수욕장 추천 가을에도 물놀이 가능해요

by 빼꼼곰 2023. 2. 9.

 

가을 물놀이가 가능한 해수욕장

표선해수욕장으로 가는 길, 진로 두꺼비는 왜 저기 있나요?

2023년 9월 말에 찾은 표선해수욕장. 여름이 지난 시점이었지만 물이 차갑지 않아서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제주에 사는 지인의 말에 따르면 여름에 달궈진 따뜻한 바닷물이 아직 남아있어서 그렇다고 합니다. 지형적인 요건 때문에서인지 표선해수욕장의 경우, 날이 좀 더 쌀쌀해져도 어린이들이 웻슈트를 입고 물놀이를 할 정도로 바닷물이 따뜻한 편이라고 하였습니다.

표선해수욕장은 제주의 동남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동쪽에 위치한 아쿠아플라넷 제주를 관람하고 서귀포로 돌아가는 길에 들릴 수 있었습니다. 바다를 구경할 겸 가벼운 마음으로 찾은 것입니다. 그런데 물을 본 아이는 냉큼 바다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9월 말에 해수욕장에서 아이가 물놀이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못했기 때문에 챙겨 온 여벌옷도, 닦일 수건도 없었는데 말입니다. 자기 또래로 보이는 친구들이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놀고 있었기 때문에 적당히 놀고 가자는 엄마의 만류는 먹히질 않았던 것 같습니다.

표선해수욕장은 수심이 얕아 아이들이 놀기 좋았습니다. 물이 좀 빠진 시간에 방문한 것 같았는데, 해안가 수심은 아이 발목에서 무릎까지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 덕에 물을 무서워하는 아이도 겁먹지 않고 놀 수 있었답니다. 꽤 멀리 나가서 노는 이들도 간혹 보였는데 성인 허리정도 깊이로 보였습니다.

여름인줄

마음껏 물놀이를 하지 못한 아이가 너무 아쉬워해서 며칠 뒤에 다시 찾았습니다. 그 새 10월이 되었습니다. 10월에 해수욕장에서 물놀이가 가능하다니 놀라웠습니다. 제주 표선해수욕장의 장점이자 매력입니다.

이번에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아이에게 수영복을 입혀서 왔습니다. 물놀이 도구와 간식거리도 잔뜩 챙겨 왔습니다. 바닷가 산책로에 돌로 된 테이블과 의자가 있는데, 가져온 돗자리를 그 옆에 깔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어른들은 수다 삼매경, 아이들은 바닷물에 몸을 담그고 신나게 놀았습니다. 그런데 물 밖에서 간식을 먹고 나니 쌀쌀함이 느껴지나 봅니다. 결국 계절이 가을인 것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물에 다시 들어가서 놀지는 못하고 짧게 물놀이를 마무리했습니다. 하지만 여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매력적인 시간이자 다시 방문하고 싶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바다생물도 관찰해요

수심이 얕아 아이가 놀기 좋은 표선해수욕장

아이에게 해수욕장은 살아있는 교과서였습니다. 서해 갯벌에서도 움직이는 생물을 발견하면 무척 즐거워하던 아이였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백사장 사이에 모습을 드러낸 까만 현무암에서 기어가는 소라게, 움직이는 고둥을 발견하였습니다. 친구 없이 혼자서 바닷물에 발만 담그고 놀다가 까만 바위틈에서 움직이는 바다생물을 발견하니 재미있나 봅니다. 덕분에 한동안 돌 틈 사이로 움직이는 친구들만 찾아다녔습니다.

 

경기도에서 바다생물 관찰을 하고 싶다면 조개 캐기를 추천합니다. 갯벌체험이라고 부르죠. 조개도 잡고, 미니게도 잡고, 고동도 잡고, 소라게도 발견할 수 있는 신비한 갯벌. 조금은 고생스럽더라도 추억을 쌓아보세요. 

표선해수욕장 편의시설 위치

주차장 길 건너가 표선해수욕장

표선해수욕장과 맞닿은 표선해수욕장 캠핑장 건너편에 표선면 주차장이 있습니다. 주차가능대수는 70대, 대형 15대라고 합니다. 주차 초보인 제가 느끼기에 주차장은 꽤 넓었습니다. 성수기인 여름이 아니라서 그런지 주차도 쉬웠답니다. 주차 후 좁은 도로만 건너면 금방 해수욕장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편하게 느껴졌습니다.

또한 주차비 무료로 주차료 비용 부담도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출구에 정산소가 없으니 기다랗게 위치한 주차장의 입구와 출구를 찾는 것이 좀 헷갈리기도 하였습니다.

편의시설로 주차장에 화장실이 위치해 있습니다. 하지만 화장실에서 모래를 씻을 수는 없었습니다. 표선해수욕장이 매년 6월 말부터 8월까지 개장하기 때문에 그 외의 시기에 샤워장 이용이 불가하기도 했습니다. 저처럼 애매한 시즌에 물놀이를 하게 되었을 때는 는 빈 페트병에 깨끗한 물을 받아와 임시로 씻을 것을 추천합니다. 차에 오르기 직전에 미리 준비한 물로 모래가 떨어지도록 가볍게 씻습니다. 임시로 씻고 나면 모래로 차가 덜 더러워지고, 차로 이동하는 동안 아이들도 덜 불편해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