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가기 좋은 카페 까불래기
제주 일년살이 하는 친구가 강력하게 추천한 키즈카페입니다. 야외놀이터라는 표현이 더 와닿는 곳이기도 합니다. 제주도에 도착한 첫날, 서귀포에 위치한 까불래기에 아이들과 함께 가장 먼저 방문하였습니다. 제주여행의 설렘을 품고, 아이들은 잠시 놀이터에 풀어두고, 커피 한잔의 여유를 제주 정취와 함께 누릴 수 있었습니다.

내비게이션에 까불래기를 찍고 오니 자갈이 깔린 주차공간이 있었습니다. 주차하고 마당으로 들어서니 잔디가 깔린 널찍한 공간이 펼쳐져 있습니다. 그리고 곳곳에 놀잇감이 있어 아이들이 심심할 틈이 없어 보입니다. 마당에는 파라솔이 있는 테이블이 있어 음료를 마시며 뛰어노는 아이들을 한눈에 살펴보기 좋은 구조였습니다.
마당 한쪽에 있는 카페 건물 뒤편으로 까불래기 카운터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음료 주문을 할 수 있었습니다. 까불래기는 별도의 입장료 없이 운영되고 있었기 때문에 아이를 포함하여 방문자 전원 1인 1 메뉴를 주문해야 합니다. 아이에게는 뽀로로 주스 한 병을 사주었고, 저는 커피 한 잔을 주문했습니다. 제주도 유명 카페는 관광지 물가라서 비용이 센 편인데, 이곳은 음료 가격이 부담 없어서 마음이 편했습니다. 제가 제주도에 산다면 아이와 언제든 방문하여 놀고 갈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곳이었답니다.
입도한 날이라 까불래기에 해 질 녘에 도착한 것이 좀 아쉬웠습니다. 날이 금방 어둑어둑해진 덕분에 아이들이 오랫동안 놀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환한 낮에 방문할 것을 추천해 봅니다. 날이 어두워지니 반짝이는 조명과 풍경이 아름다웠지만 불빛으로 날아든 모기와 싸워야 했습니다. 바람이 불면 모기도 덜할 텐데 하필은 그렇지 않아 아이들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했습니다.
동물 먹이 주기 체험

당근컵을 구매해서 토끼 먹이 주기 체험이 가능합니다. 제 친구가 음료를 주문하며 양배추를 받아 왔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날 당근이 없어서 그랬을 수도 있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토끼와 염소를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웠겠지만 양배추를 먹이며 더 즐거워했습니다. 물론 옆에서 같이 준 저도 덩달아 신난 것은 비밀이 아닙니다.
토끼장 안에 있는 토끼가 작은 철장 사이로 입을 내밀어 오물오물 열심히 받아먹었습니다. 여러 마리가 있어 자기들끼리 경쟁적으로 먹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가 처음에는 토끼장에 다가가는 것도 무서워했고, 먹이를 손에 쥐고 직접 먹이는 것도 무서워했답니다. 그러나 곧 진지한 눈 빛으로 먹이를 주는 모습을 보고 새삼 경험한 만큼 자라난다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한 뼘 성장한 것 같아서 대견하기도 하였습니다.

한참 토끼에게 먹이를 주다 보니 마당에 홀로 묶여있는 까만 염소가 보입니다. 남은 양배추는 몽땅 염소 차지가 되었습니다. 토끼처럼 먹여주지는 못하고 염소 근처로 양배추를 던져주었습니다. 아이들이 열심히 던져도 양배추가 떨어진 위치는 묶여 있는 염소에게 너무 멉니다. 염소가 안타까워 제가 다시 주워 던져줬답니다. 아무래도 우리 없이 나와있는 염소가 우리 속 토끼보다 더 무서웠나 봅니다.
사방에 놀잇감

트럼폴린, 집라인, 모래놀이 장난감, 주방놀이 장난감, 미끄럼틀, 탈 것, 훌라후프, 공 등이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아이의 연령에 맞게, 아이의 관심에 맞춰 뭐든지 가지고 놀 수 있는 자유로운 놀이터입니다. 집에서는 생전 안 가지고 놀던 장난감도, 아기 때 가지고 놀던 철 지난 장난감도 오늘 이곳이 처음인 아이들에게는 재미있는 놀잇감입니다.

큰 나무를 이어 그물망을 쳐둔 곳에 아이들은 겁도 없이 올라갑니다. 신발도 벗고 그 위에서 방방 뛰기도 하고 눕기도 하고 놀아봅니다. 처음엔 땅과 떨어져 공중에 설치된 그물이 아찔하여 무서워하다가 곧 적응하여 잘 놉니다.

키즈카페 인기 코스 집라인. 키즈카페에 가면 정해진 운영시간에만 한정적으로 탈 수 있는 집라인도 여기서는 마음껏 탈 수 있습니다. 기다리고 있는 친구들이 없다면 지칠 때까지 반복해서 탈 수 있었습니다. 단 키즈카페와 달리 상주하는 안전요원이 없기 때문에 집라인 타는 아이에게 관심을 가지고 지도하여 안전사고가 없도록 부모가 주의해야 한답니다.

엄마가 훌라후프를 돌리며 아이에게 뽐내기도 하고, 아이와 함께 공놀이도 합니다. 아이를 위한 공간인 것 같지만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모두를 위한 놀이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에 제주를 찾는다면 다시 한번 더 가보고 싶습니다.

아이를 위한 전용 놀이공간은 없지만 예쁜 사진을 찍으며 달달한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애월 디저트 카페 마마롱도 추천합니다. 몇 년째 제주도 갈 때마다 저도 들리고 있고 지인들이 제주여행을 간다하면 늘 추천하는 곳이랍니다.
'제주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 야경 명소 서귀포 새연교 새섬 산책하기 좋아요 (0) | 2023.02.10 |
---|---|
제주 표선해수욕장 추천 가을에도 물놀이 가능해요 (0) | 2023.02.09 |
제주 여행지 아쿠아플라넷 제주, 공연 The Ocean 볼만해요 (0) | 2023.02.08 |
제주 여행지 서귀포 치유의 숲 아이도 산책하기 좋아요 (0) | 2023.02.08 |
제주항공우주박물관 비오는날 제주 실내여행지,실내놀이터도 있어요. (0) | 2023.0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