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락을 캘 수 있지만 양식장은 아닙니다
바지락 씨가 뿌려져 있는 양식장이 아닙니다. 갯벌에 사는 다양한 생물을 만날 수 있는 곳, 열심히 캐면 바지락을 건질 수 있는 곳입니다. 저렴한 입장료가 이해가 되는 만큼의 정직한 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갯벌체험 두 번째인 초보 가족이 얻은 결과를 먼저 사진으로 보여드릴게요.
사진에도 보이지만 양이 많지는 않죠? 조개는 뻘 속에 묻혀 있는 것을 캐야 하는데 캐는 번거로움이 싫어서 갯벌 밖에 나와있는 조개를 줍다가 이렇게 되어버렸습니다. 초록빛 도는 것은 이끼같아요. 죽은 조개였습니다.
입장료를 내면 조개망을 주는데 망에 조개를 담아 나옵니다. 그리고 수돗가에서 씻은 후에 지퍼백에 깨끗한 해수를 담을 수 있게 해 준답니다.
골라내고 살아있는 조개만 담아왔는데 이 정도입니다. 담아 온 해수에 쇠 숟가락을 넣고 검은 봉지로 싸서 냉장고에 보관하니 해감이 잘 되었습니다. 딱 그릇에 담은 조개정도가 나오는데 바지락 사이즈가 너무 작아서 슬펐답니다.
조개를 캐고 집에 가려고 주차장에 왔는데 다른 분들이 캔 조개가 차 뒤에 있었습니다. 엄청 많이 잡으셨더라고요. 부러워서 한 장 찍어보았습니다. 여기보다 입장료가 비싼 체험장은 갯벌을 조금 파면 노다지로 조개가 많이 나온다고 하는데 백미리어촌체험장은 그런 곳은 아닙니다. 가성비 면에서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조개를 많이 캐야 하는 목적을 가지고 온 곳이 아니기 때문에 갯벌의 다양한 생물을 체험하기에는 좋았습니다.
갯벌의 다양한 생물은 뭐가 있을 까요? 큰 돌을 뒤집으면 숨어 있던 게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또 물 밖에 나와있는 고둥도 있었습니다. 미니게는 씻어서 전분에 묻혀 게튀김으로 먹었고, 고동은 된장 풀은 물에 삶아서 이쑤시개로 빼서 먹었습니다. 현장학습으로는 충분히 재미있는 갯벌 체험을 할 수 있었답니다.
갯벌체험 중 바지락, 동죽, 고둥, 모시조개, 민꽃게는 4월부터 10월까지 체험이 가능한 것이었네요. 다양한 생물을 만날 수 있는 곳, 계절별로 다르다는 점도 확인해 주세요.
혹시나 아이와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신 분이 있다면 아이들 놀기 좋은 해수욕장으로 표선해수욕장을 추천합니다. 수심도 얕고 가을에도 바닷물이 따뜻해서 바다생물을 관찰하며 물놀이를 할 수 있답니다.
백미리어촌체험마을 들어가는 길은 좁지만 시설은 잘 되어 있습니다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백미리어촌체험마을은 대부도, 제부도보다는 차가 덜 밀린 것 같아서 선택한 경기도 조개캐기체험장입니다. 내비게이션 도착 약 5분 정도를 남기고 흙이 튀는 공사장을 지났습니다. 세차한 차가 엉망이 되어 아쉬웠지만 이미 벌어진 일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도로가 좁습니다. 중간중간 반사경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양방향 통행이 어려워서 조심스레 운전합니다. 물론 중간에 다른 방향의 차량을 만나면 피해서 갈 만큼의 여유는 어디든 조금씩 있습니다. 제가 간 날은 9시 50분부터 운영인데 오픈에 맞춰갔더니 들어갈 때는 만나는 차량이 한 대 밖에 없어 쉬운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돌아 나올 때는 여러대를 만나서 양보하며 빠져나왔습니다.
주소 : 경기 화성시 서신면 백미리 210-35
운영 : 물 때에 따라 다름 (홈페이지 확인 필수)
전화 : 031-357-3379
홈페이지 : baekmiri.sunsang24.com
백미리어촌체험마을에 도착하니 바다와 갯벌이 보입니다. 주차장은 정돈되어 있고 넓었습니다. 아침 개장시간에 맞춰와서 그런지 주차공간은 많았습니다. 하지만 점심 먹고 나갈 때쯤에는 나름 주차장에 차가 많았답니다.
왼쪽 사진은 주차장에서 체험장으로 들어오며 찍은 사진입니다. 앞에는 운동할 수 있는 공간과 차양막이 있는 벤치가 곳곳에 보입니다. 건물 오른쪽에는 매표소인 안내소가 있고 그 옆에 매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건물 가운데에 뚫린 문으로 들어가면 깨끗한 편인 화장실이 있답니다.
장화, 호미 대여소가 있는 곳 앞에는 수돗가가 있습니다. 바다에서 채집해 온 조개를 깨끗이 씻을 수 있는 곳이자 뻘이 묻은 손과 물건을 씻을 수 있는 곳입니다. 생각보다 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편리했답니다.
그리고 건물 앞으로는 갯벌이 펼쳐지고 갯벌로 들어가는 길이 보입니다. 나중에 트랙터가 끄는 마차를 타고 들어가게 되었답니다.
체험 비용과 준비물을 알아봅니다
체험비용은 조개 캐기 기준으로 성인 8,000원, 아동 5,000원입니다. 다른 곳은 12,000원을 어른, 아이 관계없이 받는다는 곳도 있었는데 백미리는 저렴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앞에서 설명드렸지만요.
그리고 갯벌에 들어갔다 나오는 마차는 1명당 1,000원을 받았습니다. 트랙터가 끌어준답니다. 이색적인 경험이었어요. 갯벌 초입은 시멘트로 길을 만들어 뒀지만 곧 갯벌로 진입하면 돌길이라 많이 흔들린답니다. 아이는 잘 잡아주셔야 합니다.
건물 오른쪽에 위치한 매표소에서 입장료와 왕복 마차비, 장화/호미 대여비를 카드 결제했습니다. 몇 가지 준비물을 챙겨 왔더니 28,000원 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어른 2, 아이 1 입장료는 21,000원이고 마차 왕복 3인 3,000원, 호미/장화 대여로 4,000원을 냈답니다.
갯벌체험 준비물은 챙겨 와도 되지만 빌려주거나 판매하고 있으니 가볍게 와도 됩니다. 대신 햇볕을 가릴 모자와 뻘이 묻어도 되는 옷은 잘 챙겨서 입고 올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이들은 가슴장화를 많이 입고 왔고, 래시가드를 입고 온 경우도 보았습니다. 아이들은 자기가 가지고 놀 장난감을 가져오기도 하고 채집통을 챙겨 오기도 했습니다. 저는 버릴 계획인 락앤락통을 가지고 갔답니다.
장화나 호미는 백미리갯벌체험장에서 빌려줍니다. 장화 2,000원, 호미 1,000원입니다. 굳이 사지 않으셔도 빌려서 쓰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체험장에서 장화를 신지 않고 다칠 경우는 마을에서 책임지지 않는다는 문구가 있습니다. 갯벌의 특성상 장화는 필수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장갑을 착용하길 추천합니다. 갯벌이 고운 뻘만 있는 곳이 아니고, 호미질을 하기 때문에 장갑을 끼는 게 안전한 것 같습니다. 매표소 있는 건물에 위치한 매점에서 다양한 장갑을 팔고 있습니다. 성인용 반코팅 장갑은 500원이었고 이보다 비싼 장갑도 있었습니다. 4~5세용 아이 면장갑은 1000원에 구매했습니다.
매점에는 간식거래 외에도 다양한 용품을 팔고 있었답니다. 필요하신 분들은 여기서 구매하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백미리어촌체험마을 갯벌을 살펴봅니다
마차를 타고 생각보다 한 참 들어갑니다. 마차에서 내린 곳에서 마차를 다시 타고 돌아올 수 있답니다. 마차를 운행해 주시는 분께 여쭤봤는데 마차가 정차하는 정거장 앞 쪽으로는 조개가 없다고 합니다. 수평선 방향으로 걸어 들어가셔서 조개를 캐시기 바랍니다.
고운 뻘만 있는 곳이 아닙니다. 바위와 돌덩이가 섞여 있는 갯벌입니다. 어떤 곳인지 사진으로 먼저 봐주세요. 장화가 필수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안전을 유의하시면서 즐거운 갯벌 체험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내돈내산 백미리갯벌체험마을 방문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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